트레이딩 관련 자료를 찾아보면 흔히 “계좌 잔고의 2% 이상을 한 번의 거래에 노출하지 마라”와 같은 비율(%) 기반 리스크 관리법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방식에는 몇 가지 단점이 있습니다.
- 직관성이 떨어짐
거래 전마다 현재 계좌 잔고의 %를 계산해야 하고, 실제 손실 금액이 얼마인지 즉각적으로 감이 오지 않습니다. - 일관성 부족
트레이딩에서 중요한 건 동일한 프로세스를 반복하는 ‘일관성’입니다. 하지만 % 방식은 계좌 잔고 변동에 따라 거래당 노출되는 금액이 달라져, 매매 크기가 일정하지 않게 됩니다.
R값 고정 방식이란?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바로 **R값(한 번의 거래에서 감수할 최대 손실 금액)**을 고정하는 것입니다.
- 예: R값을 50달러로 정하면, 손절이 발생하더라도 항상 손실은 50달러로 동일하게 제한됩니다.
- 계좌 잔고가 늘어나거나 줄어도, 한 번의 거래에서 잃을 수 있는 금액이 변하지 않습니다.
장점
- 직관적: 손실 금액을 항상 명확하게 인지 가능
- 일관성: 모든 거래에서 동일 금액만큼 리스크를 감수
- 심리적 안정: 손실 금액이 고정되어 불필요한 불안감이 줄어듦
1거래 기대값 계산 예시
- 계좌 잔고: 5,000달러
- 1R = 500달러
- 손익비(RRR): 1:2 (1R 손실, 2R 수익 목표)
- 승률: 50%
계산
- 평균 수익 = 2R = 1,000달러
- 평균 손실 = 1R = 500달러
- 기대값 = (0.5 × 1,000) – (0.5 × 500) = 250달러
즉, 이 전략을 장기적으로 반복하면 한 거래당 평균 250달러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기대값이 중요한 이유
- 심리적 안정
단기 손실이 나더라도, 전략의 기대값이 양수라는 걸 알면 장기 관점에서 차분히 매매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 객관적 전략 평가
기대값이 +면 장기 수익 가능성이 높고, -면 전략 개선이 필요하다는 신호입니다. - 지속 가능한 트레이딩
긍정적인 기대값을 가진 전략은 장기적으로 계좌 성장 가능성을 높입니다. -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기대값 계산 과정에서 승률·손익비를 기록하게 되어, 자신의 매매 패턴과 개선점을 객관적으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결론
R값을 고정하고 자신의 전략 기대값을 정확히 아는 것은 리테일 트레이더가 계좌를 지키고 장기적으로 시장에 살아남는 핵심 방법입니다.
이는 단순히 “리스크 관리”라기보다 계좌 관리(Account Management)에 가깝습니다. 다만 일관된 트레이딩 행동을 유지하기 위해, 그리고 감수할 리스크의 크기와 기대 수익을 명확히 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조건입니다.